2025-02-20 글쓰기 연습
- 직장빼고생활/글쓰기 연습
- 2025. 2. 20.
풍경
나는 학창 시절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에는 가끔 이루마의 May Be를 들으며 나름의 명상을 하곤 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풀밭으로 된 언덕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곳과 비슷하다. 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지금도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할 때는 같은 장면을 떠올린다. 상상속의 풍경이지만 나는 이 풍경이 좋다.
그리고 나는, 울산에 살 때 집 현관 앞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을 좋아한다. 새벽엔 새벽대로, 저녁엔 저녁대로 참 이쁜 풍경이었다. 뭐랄까, 표현하기 어렵지만 항상 바뀌는 하늘 빛과 구름이 참 이뻤다. 그래서 사진도 참 많이 찍었다.
풍경이라고 하니 앞서 말한 두가지가 떠올랐다. 나는 지금도 창 앞에 서서 바깥을 보는 걸 참 좋아한다. 처음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으로 기분이 이상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수없이 보이는 아파트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집에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집이 아니라는 세입자의 마음속 깊은 곳 불안함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보이는 풍경과는 상관 없이 내 마음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새는 그런 거 잘 없다. 예전보다는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창밖을 바라본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나는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고 깔끔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조금 더 정돈된 마음으로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