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단상

"자유란 선택의 다양성이 아니라,

그 선택을 만들어낸 근원을 자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면서 나온 얘기다. 나는 솔직히 놀랐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를 보면 네오와 오라클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선택은 이미 한 것이고, 그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다. 온전히 내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대사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지금까지 이해를 못 했던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이해한 척 했을지 모르나, 저 위에 챗지피티가 한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하는 선택이라는 것이 진짜 나의 선택인지, 외부의 영향을 받았다면 그것은 나의 선택이 아닌 것인지, 나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데 나만의 선택이라는 것이 있는지. 철학자들의 표현을 찾아보고 적는다면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메모하는 느낌으로 대충 적으려고 한다. 온전히 나의 의지라는 것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측면에서 자유란 선택의 다양성이 아니라 '그 선택을 만들어낸 근원을 자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진짜 감동적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매트릭스를 다시 생각해보면, 어쨌든 선택이라는 것은 '내'가 했지만 100% 나로부터 결정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왜냐하면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러한 선택에까지 이르게 된 근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또 어디로부터 왔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좀 더 다듬고, 표현도 더 다듬어서 매트릭스2 영화 클립과 함께 분명한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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